이달의 소장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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贓物圖鑑(장물도감)(1964년)
- 명칭
- 장물도감(贓物圖鑑)(1964년)
- 내용
- 내무부치안국수사지도과(內務部治安局搜査指導課)에서 1964년에 발행한 『장물도감(贓物圖鑑)』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내무부치안국수사지도과에서 1964년에 3월 10일에 발행한 형사경찰자료 제1권『장물도감(贓物圖鑑)』입니다. 총 39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에 도표, 도식 등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서문에서 장물수사는 도범수사(盜犯搜査)의 출발점이며 인적수사(人的搜査)와 더불어 해야하는 중요한 수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물수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종물품에 대한 기초적인 식별지식 함양이 필요하기에 중요 피해품의 명칭, 종류, 형태, 특징 등을 참고자료로 실었음을 서문에 밝히고 있습니다.
유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장물을 종류에 따라 15개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도감에 수록된 자료는 1963년 11월부터 1964년 1월까지 약 3개월간에 걸쳐서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수집한 장물 자료임을 책의 내용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제1장에 실린「수사용색명첩(搜査用色名帖)」에는 각종 색을 비교적 상세하게 구분한 다음 실물 색상을 예시로 붙여 놓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녹색을 살펴보면 녹색도 청록색, 쑥색, 오리브색(올리브색) 등으로 구분하여 장물수사시 좀 더 상세하고 정확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2장「귀금속류(貴金屬類)」에서는 귀금속의 정의와 함께 귀금속으로서의 3요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귀금속의 3요소는 첫째, 금속 특유의 우아하고 유지(柔知)한 광택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변색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둘째, 귀금속은 산출물이 근소(僅少)해야하며, 셋째, 가격이 고가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귀금속의 장물의 예로 형태에 따른 지환(指環)의 명칭, 실물 반지 크기를 도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귀금속 주요 메이커와 상표를 지역별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어 1960년대의 귀금속 상점과 메이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종로3가 일대에 귀금속 상점이 많지만 1960년대에는 종로2,3가는 물론 남대문까지 다양한 귀금속 상점이 있었음을 이 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서울시 외에도 부산시, 경기도, 강원도, 경상북도 등 지역별 상점들의 옛 이름과 상표를 상세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귀한 자료입니다.
제4장「의복류(衣服類)」에서는 남자복, 부인복으로 나누어 형태에 따른 옷의 명칭 및 각종 부분 명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최근에는 구미식(歐美式), 일본식 등이 직수입되고 있으며 최신유행형을 도식으로 그려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태에 따라 내추랄·룩(Natural Look), 아메리칸·아이비(American Ivy), 케네디·스타일(Knnedy Style) 등으로 나누어서 각 스타일의 부분 특징을 상세하게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코트의 형태도 상세하게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부인복에서는 셔츠, 카라, 스카트의 여러가지 형태를 그림으로 그려 실었으며 각 부분의 형태 및 특징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복뿐만 아니라 한복 관련 정보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6장「시계류(時計類)」에서는 제조국에 따라 일산품(日産品), 외산품(外産品)으로 크게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산품은 우리나라에서 수요도가 높은 브랜드로 세이꼬(Seiko), 시티즌(Citizen), 오리엔트·스타(Orient Star), 라코(Laco)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유물에 브랜드의 상표를 손으로 직접 그려 놓아 아마추어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현재 스위스제 시계를 최고급으로 생각하듯이 이 당시에도 스위스제 시계 브랜드들은 장물로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제 시계 중 피구메드(오데마피게), 콘스탄틴, 파텍휘릴프(파텍필립) 등은 최고급으로 로렉스, 오메가가 고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시계 브랜드들은 현재도 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7장 「사진기류(寫眞機類)」에는 카메라의 형식과 싸이즈에 따른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기류 장에서는 일본 카메라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지금은 낯설은 카메라 형태인 렌즈가 두개인 리플렉스 카메라의 다양한 형태와 사진, 브랜드명을 함께 볼 수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레비전, 라디오 녹음기 장에서는 지금은 엘지로 변한 금성의 심볼뿐만 아니라 심볼이 달랐던 소니, 도시바, 역사속으로 사라진 산요(Sanyo)를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제11장에는 지금은 유물로 여겨지거나 고물상에 가져다 주는 물건으로 이미지가 변모한 재봉기나 전화기가 1960년대에는 장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귀중품의 종류도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오늘 소개한 『장물도감(贓物圖鑑)』은 1960년대의 경찰수사·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 유물에 상세하게 실린 장물별 사진·브랜드명·도식 등을 통해 1960년대의 문화·경제·사회를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물수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경찰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장물도감(贓物圖鑑)』은 3개월이라는 짧은 집필 기간동안 다양한 장물과 정보를 책에 수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력한 분들의 결과물입니다.






